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24.03.25 16:17

현지 세 번째 개인전…개막 당일 대중교통 파업 속 100여명 몰려

김두례 작가가 지난 7일 대표작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김두례 작가가 지난 7일 대표작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국 서양화가가 독일에서 세 번째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K-아트'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김두례 작가는 지난 7일 독일 뮌헨 Galerie an der Pinakothek der Moderne-Barbara Ruetz에서 개인전 개막식을 가졌다. 김 작가는 오는 4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 캔버스 50호 이상의 대작 30여점을 출품했다. 

개막 당일 뮌헨이 노동조합 파업으로 비행기와 열차, 지하철 등이 멈쳤음에도 100여명 이상의 현지 관람객들이 찾아와 작품을 감상했다. 이들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의미하는 오방색(五方色)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의 작가가 한국 여성이라는 점에 흥미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바바라 갤러리의 VIP 고객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치는 오방색의 항연은 동양의 작품 중에서 으뜸이자 최고"라고 극찬했다.

김두례(왼쪽 네 번째)작가가 지난 7일 독일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김두례(왼쪽 네 번째)작가가 지난 7일 독일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DIE GALERIE 주최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해 3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연 개인전을 통해 큰 성과를 올렸던 김 작가는 올해는 뮌헨에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면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2020년 11월 5일부터 2021년 1월 13일까지 랑크푸르트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DIE GALERIE는 독일 최고의 화랑으로 유럽 갤러리 중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높은 매출을 올렸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을 가져와 전시하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작가는  한국 작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DIE GALERIE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김두례(왼쪽 두 번째)작가가 지난 7일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김두례(왼쪽 두 번째)작가가 지난 7일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김 작가는 뉴스웍스와의 통화를 통해 "독일은 추상주의가 시작되고 제일 왕성하게 커져가고 있는 국가"라며 "어둡고 무겁고 거칠은 작품들이 많은 현지 화단 분위기에서 밝고 경쾌한 색채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적인 반응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제목이 없다.

김 작가는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제주도 공간누보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독일 관람객들이 김두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독일 관람객들이 김두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두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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