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9 09:08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대한항공이 안전 현장 유니폼을 38년 만에 새롭게 바꾼다.

대한항공은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4월 1일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체는 현장 직원들의 유니폼 개선 요구에 회사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이뤄졌다. 

정전기로 인한 전기 계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했다.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knee pad)를 삽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하계 유니폼의 경우 무릎 뒤 매쉬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어둡거나 멀리 있을 때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테이프 부착으로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우의에는 고휘도, 고가시성으로 유명한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사용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근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별·계절별로 세분화했다.

ESG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했다.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동계 점퍼에 적용한 것이 그 예다. 심파텍스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과 ‘오코텍스-스탠다드 100’으로부터 공인받았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 땅속에서 유독성 물질을 내뿜지 않고 100% 자연 분해되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안전 현장 유니폼을 바꾼 것은 1986년 이후 38년 만이다. 직원들이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고 낸 의견을 취합해 디자인에 반영했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본사, 부산 테크센터, 인천 격납고 등에서 시착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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