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29 17:45

특별보로금 115% 합의…급여 개선 노사TF 가동

(사진제공=우리카드)
(사진제공=우리카드)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카드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했다.

2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임금인상률은 2%, 실적과 연계된 특별보로금으로 115%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우리카드 노사는 특별보로금 규모를 두고 대립을 보여왔다. 노조는 100% 이상을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실적 하락을 이유로 70%를 제시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실적이 하락했지만 특별보로금으로 185%를 지급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계열사 차별 논란까지 벌어졌다.

결국 우리카드 노동조합은 4월 1일 파업 예고까지 알리며 강경 입장을 보였다.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경영진 태도가 급변했다. 보로금 수준을 100%까지 제시하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실무자 협상을 이어간 결과 보로금은 115% 수준에 맞추는 것으로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별보로금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복지 혜택은 높였다.

일단 개인연금지원금을 월 10만원 인상했다. 개인연금으로 본인이 낸 만큼 회사도 지원해 사실상 매년 120만원의 급여 상승 효과를 얻는다.

또 단체상해보험 내 치아보험을 추가해 직원은 연간 최대 18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본인 결혼 축의금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남성 직원도 육아휴직으로 2년 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노사는 급여 개선을 위해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일반직군 직위 및 연차별 기본급 하한선을 마련하고 경영성과급 지급기준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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