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역, 사가정역, 둔촌역, 충무로역, 충정로역… 이들 지하철역의 공통점은 바로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압구정은 지금의 동호대교 옆 현대아파트 자리에 있던 한명회의 별장이자 호(號)이다. 한명회는 수양대군(세조)을 도왔고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거쳤으며, 딸 둘을 예종과 성종의 왕비로 들여보내 권세와 부를 누렸다. ‘압구(狎鷗)’는 (부귀공명을 다 버리고 강가에서) “해오라기와 벗하여 지낸다”는 뜻이다. 실제 한명회의 행적과는 거리가 있다.사가정은 한명회와 함께 공부했던 친구 서거정의 호다. 조선 전기 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을사조약의 파기 등을 주장하다 울분을 참지 못하고 순국한 충정공(忠正公) 조병세(趙秉世) 선생의 어록비 제막식이 오는 30일 오전 11시 천안 독립기념관내 시·어록비 공원에서 거행된다.충정공 선생은 본관이 양주(楊州)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이에 항거하기 위해 79세의 노구를 이끌고 상경, 11월 26일 심상훈·민영환·이근명 등과 함께 백관을 거느리고 궁중에 들어와 5적을 처형할 것과 충성스럽고 선량한 사람을 새로 뽑아 외부대신에 임명할 것, 각국 공사와 협의해 을사 5조약을 파기할 것을 상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