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2.08 16:17

[뉴스웍스=김동우기자]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청와대는 침묵을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담담한 표정으로 정상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추가 담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이 부결될 경우 4월 퇴진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부결·가결 등 이뤄지지 않은 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대통령은 담담하게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 6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통해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게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박 대통령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대통령도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내비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