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1.17 13:32
16일,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시(太原市) 궈마오(國貿) 빌딩 주변의 여러 택배회사 택배원이 이곳에서 대량의 택배물품을 분배하며 진풍경을 자아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의 최대 수혜자는 택배회사가 될 전망이다. 광군제 쇼핑데이에서 알리바바가 단 하루 매출로 912억 위안(한화 약 16조원)을 올리는 등 유례 없는 매출을 기록한데 덩달아 택배물량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택배업체들은 단 하루만의 특수에 밀려든 물량을 처리하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장 단순 계산으로도 11월 영업일이 2주 이상 늘어날 수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 등에 따르면 11일 주문으로 유발된 중국 내 택배 건수만 7억8000만건에 달한다.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2000만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국 택배기업들의 하루 평균 택배 처리량을 감안할 때 15일치가 넘는다.

택배업체들은 앞으로 1주일 내에 광군제 주문 배달을 모두 끝낸다는 방침으로 1일 최대 택배 처리량을 1억6000만건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5대 택배기업 중 하나인 중통콰이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선 택배 대리점에서 배달해야 하는 수량은 평균 2000건이 넘는다. 택배 기사 1인당 하루 배달해야 하는 택배 건수만 160건에 달한다. 넘쳐나는 업무로 하루 12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해도 4분에 1건 꼴로 배달 상품을 건네야 할 지경이다.

전문가들은 택배 대리점별로 광군제 주문 물량를 모두 소화하려면 최소 10일은 걸릴 것이며 택배업계의 이번 광군제 특수가 오는 20일 이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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