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16 14:4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오는 17일 ‘제8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까지 촉구한다.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는 헌재의 신속한 탄핵 처리를 요구하는 한편 황 권한대행 역시 박 대통령과 '공범'이라며 그의 퇴진까지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황교안은 민주인사들을 억압했던 대표적인 공안검사이자 친재벌 부패 법조인으로서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대표적인 부역인사"라면서 "황 총리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집회에 앞서 오후 4시에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열며 본집회 직후에는 행진을 이어간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100m 앞까지 가는 동시에 헌재 방면과 삼청동 총리공관 100m 앞까지도 행진한다.

추워진 날씨를 고려해 사전행진은 안 한다. 퇴진행동 측은 "행진이 길어지면 참가자들이 육체적으로 피곤해지는 만큼 본집회 후 오후 8시 30분께까지 '짧고 굵게' 행진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주 해왔던 것처럼 퇴진행동이 신고한 청와대 주변 11개 지점 집회는 금지 통고하고, 행진 11개 구간은 율곡로까지만 조건부로 허용했다. 특히 헌법재판소 인근 행진구간은 헌재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쪽까지만 허용했다.

역시 퇴진행동 또한 이같은 경찰의 통고를 두고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밖에 인천 구월동 로데오입구, 부산 서면 일대,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세종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 경기 수원역광장 등지에서도 촛불집회가 일제히 열린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 행진 경로 중에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어버이연합 등 단체들 행진 경로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들은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인 안국역 사거리를 거쳐 동십자각로터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까지에 이르는 경로를 경찰에 신고했다. 안국역 부근에서 촛불 시위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도 엄마부대 등이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박사모 행진 경로에서 동십자각로터리까지만 허용했으나 박사모가 신청한 집행정지를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4시까지 조건부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행진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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