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22 14:0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오는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함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그 주제는 ‘화해의 힘'이 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두 사람의 진주만 방문 일정에 ‘진주만 공습’ 당시 살아남은 퇴역군인이 함께 참가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조율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텐브링크는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에 따른 피해자와 만났던 장면이 "가장 강력한 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미일 정상이 진주만 공습 생존자와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당시와) 비슷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미일이 비통한 과거를 넘어 긴밀한 동맹이 됐다'는 화해의 중요성을 말할 것"이라며 "아베 총리도 같은 메시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지난해 8월 ‘전후 70년 담화’와 마찬가지로 전쟁에 대한 '사죄'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는 27일 지난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 당시 침몰한 미군 함선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에서 희생자를 위령하고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진주만 현장을 찾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아베 총리는 하와이 진주만 방문 일정 첫날인 26일에는 2차세계대전 희생자들을 안장한 국립태평양기념묘지와 구 일본군 해군이 묻힌 마키키 일본인 묘지를 방문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