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2.30 10:09

밥상물가 상승률 심각...전년比 12% 올라

<사진=SBS영상캡쳐>

[뉴스웍스=최안나기자]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1%를 기록했다. 계란을 비롯해 농축수산물 등의 식탁물가가 크게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중반 0%대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물가 오름세 영향으로 2016년 전체로는 1%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6으로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8월 계속 0%대에 머물다 지난 9월 1.3%로 올라선 후 10월과 11월 각각 1.5%를 기록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식탁물가다. 특히 농축수산물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전에 비해 12.0%, 전달에 비해서도 3.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9월 16.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에 비해 6.7% 올랐다. 품목별로는 양배추가 211.3%, 무가 150%, 당근 112.2%, 배추 91.9%, 토마토 68.6% 등 채소류가 급등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2%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올 한해 전체로는 소비자물가가 2015년 대비 1.0% 올랐다. 

연도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2년 2.2%를 기록한 뒤 2013~2014년 1.3%로 떨어진 후 2015년에는 0.7%까지 내려갔다. 

올 한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1.9%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7%, 신선식품 물가는 6.5%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집세, 외식비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12월 물가 조사 시점은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이어서 다음 달에 계란값 급등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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