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1.02 10:3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국민의당에서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2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 국민의당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당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는 조기대선과 개헌, 다당제 등 큰 삼각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경제민주화와 공정성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하고, 정권창출도 해내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큰 정치력으로 큰 판을 만들어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한 사람, 이겨 본 사람,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앞서 김대중 정부에 참여한 경륜을 부각했다.

또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대선 후보로 우뚝 세우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을 모셔 대선 드림팀을 만들겠다"며 '플랫폼 정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4·13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당이 없어진다고 했지만 우리는 몸집도 맷집도 키웠다"며 "추가경정예산 통과와 전기요금대책, 누리과정예산 국비 확보 등 민생정책을 주도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가장 먼저 당론을 채택해 지난해 12월 9일 압도적으로 가결시켰다"면서 지난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 드러난 성과를 부각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을 대선 체제로 전환, 원외 위원장과 지방의원을 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에 배치하고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오는 3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당 당권 레이스는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전당대회는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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