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25 14:20

작년 11월, 한달만에 '사상 최소'기록 경신...혼인건수도 전년동월比 2.3% 감소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3만명선에 턱걸이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추세라면 12월 출생아 수는 월 3만명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6%(1300명) 줄었다. 2016년 10월에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출생아 수(3만1600명)를 기록한 지 한달 만에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주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세종만 24% 증가했을 뿐 모든 시도가 감소했다. 특히 대전은 9.4%, 전북은 9.2%로 감소율 1, 2위를 기록했으며 서울·광주·경남 등도 7.5% 이상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출생아 수는 11월과 12월 급격히 줄어들지만 지난해 10월부터 3만명 초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더니 11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2016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였던 2005년(43만5000명)보다 낮은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수는 37만9300명으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1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혼인 건수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도 2만54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3%(600건)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3300건으로 6.0% 줄었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혼인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6.0% 줄어든 25만3300건으로,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0만건에도 못미쳐 역대 최소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커졌다.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보다 9.9%(900건) 증가한 1만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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