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30 14:07

[뉴스웍스=최안나기자] 대출 금리(이자율)가 상승하면 자영업자의 폐업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남윤미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30일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6∼2013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 3대 자영업 업종, 연 71~81만개 업체의 폐업에 업체 소재지 인구, 소비자물가지수, 임대료, 중소기업 대출금리 등의 변수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자율이 0.1%포인트(p) 증가할 때 폐업 확률이 음식점과 숙박업은 10.6%, 도·소매업은 7.0%,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7.5% 폐업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 3대 자영업종은 국내 자영업의 약 60%를 차지한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수리업과 이·미용업, 세탁업, 장례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초저금리로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감안할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2006~2013년 이들 3대 자영업 업종의 평균 생존기간을 계산한 결과 음식·숙박업이 3.1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도·소매업은 5.2년,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1년으로 파악됐다.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연도별 증가율이 0.1% 낮아지면 폐업률이 3.2~3.6%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포함)는 2015년 기준 671만이나 되며 이들이 국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16.2%)에 비해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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