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2.03 10:47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SK건설>

[뉴스웍스=김동우기자] SK건설이 고성그린파워로부터 3조7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고성그린파워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은 총 사업비 5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의 민자발전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주간사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4조3000억원의 PF를 성사시켜 관심을 모았다.

SK건설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1040㎿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하게 되며 계약금액은 3조7000억원이다. SK건설이 공사계약 지분 90%(3조3000억원)를 갖고 서희건설이 나머지 10%(3700억원)를 담당한다. 두 회사는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으로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생산 전력량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달해 발전소가 준공되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초초임계압 방식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발전효율을 15% 가량 끌어올리고 석탄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기준과 비교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SK건설은 수익이 낮은 EPC 위주 공사에서 벗어나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점이 이번 수주에 밑바탕이 됐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사업이나 라오스에서 공사중인 수력발전사업,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터키 차나칼레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오는 2021년 준공 후에도 30년간 운영수익을 받는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개발형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첫 민자발전사업 공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외 개발형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