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2.09 13:56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본유출 억제를 위해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 관계자들이 이날 베이징에서 9개 소형 비트코인 거래소 운영자들과 만나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중국 내 3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부적절한 관행을 한 혐의로 거래당 수수료 0.2%를 부과하는 규제를 가했다. 이들 대형 거래소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번에 조사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본유출이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조달러를 밑돌면서 위안화 약세 우려가 높아지자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투기 세력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2% 넘게 올라 지난 1월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BTCC의 바비 리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인민은행은 최근 높아진 비트코인 가격을 다시 낮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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