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2.14 14:20

[뉴스웍스=이동연기자] 현대제철이 균열에 견디는 성능이 가장 우수한 후판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14일 BCA(취성균열정지인성) 보증 후판 EH47 강재에 대해 한국선급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EH47 강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된다. 현재 선급인증을 취득한 국내 제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취성균열정지인성:8940N/㎜1.5·항복강도:46㎏급·최대두께:100㎜)을 가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선박에 적용되는 강재의 두께가 점차 두꺼워지면서 균열과 관련해 안전상의 문제가 대두돼왔다. 이에 따라 국제선급협회는 안전 확보 차원에서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선에 BCA 보증강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2014년부터 BCA 보증 후판 개발에 본격 착수해 2015년 10월부터는 두께 100㎜(EH 40) 강재 개발과 인증을 완료하고 조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후 소재 개발과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일반재 대비 우수한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 EH47 강재를 개발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한국선급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노르웨이-독일(DNVGL) ·미국(ABS) ·영국(LR) ·프랑스(BV) 등 8개 해외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BCA 보증 후판 인증취득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필요한 세계 모든 기준의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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