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3.07 13:40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냅의 주가가 3거래일 만인 6일(이하 현지시간) 급락했다.

스냅은 지난 2일 44%나 폭등하며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이튿날에도 11%나 상승했다. 그러나 스냅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12% 이상 급락하면서 23.77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17 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최고가였던 29.44 달러보다는 17%나 하락한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 나온 스냅 관련 보고서들에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스냅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 스냅에 대한 '매수' 권고를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투자은행 니드햄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스냅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한다며 매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스냅의 주식이 '복권'과 같은 것"이라며 "가끔 복권이 당첨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냅의 사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드햄을 비롯해, 모닝스타, 애틀란틱 에퀴티즈, 노무라증권, 피보탈 리서치 그룹도 매도 의견을 냈다. '보유' 의견을 낸 이지스 역시 스냅챗의 사용자 수 증가세가 트위터처럼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란틱 에퀴티즈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코드웰은 "스냅은 지난 2013년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트위터와 비슷하다"면서  "1분기 수익 보고서가 나오면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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