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5 11:21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 2월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ICT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4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수출액이 14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2월 반도체 수출액은 65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6% 늘어 사상 최고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 보다 15.5% 늘어난 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6억6000만 달러)은 보조기억장치(SSD) 수출 호조로 22.9% 증가했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15억 달러로 작년보다 25.9%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단말기 제조사의 전략폰 출시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74억3000만 달러), EU(9억2000만 달러)에 대한 2월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4.1%, 37.9% 증가했으며 삼성전자·LG전자의 해외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수출액은 27.0%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11억2천만 달러) 수출액은 휴대전화 수출 감소로 17% 줄었다.

한편 2월 ICT 수입액은 72억9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품목별로 휴대전화(8억6000만 달러), 반도체(30억2000만 달러), 디스플레이(4억6000만 달러)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5.5%, 2.0%, 31.2% 늘었다.

ICT 분야의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7억7000만 달러다. 대부분 중국(홍콩 포함·48억2000만 달러)을 상대로 거둔 흑자다.

미래부 관계자는 "2월 수출입 통계에서는 사드 보복에 대한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베트남(11억6000만 달러), 미국(4억9000만 달러), EU(4억4000만 달러) 무역에서도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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