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6 10:4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올해 상반기 개최를 추진했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오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중국도 최고지도부 인사를 대폭 교체하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3국 정상회담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문은 하반기에 정상회담을 여는 것도 여의치 않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근린외교 전략'이 난항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 문제로 주한대사가 일시 귀국하는 등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올가을 중국 제19차 당 대회 이후 정상회의 개최를 모색하고 있으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해 실제로 열 수 있을지 아직은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시작한 한중일 정상회담은 매년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작년 의장국이던 일본은 정상회담을 12월 중순 도쿄에서 가지려고 최종 조정을 벌였으나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일본은 올해도 의장국을 계속 맡고 있으며 아베 총리는 1월 참의원 본회의에서 "금년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일본에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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