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1.23 16:34

브라질 최악의 광산 댐 붕괴사고로 유출된 치명적인 광산폐기물이 강물을 타고 대서양까지 도달, 심각한 환경재난이 우려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지에라이스(Minas Gerais)주의 철광석 광산의 댐 2개가 무너졌다. 여기에는 광산쓰레기, 철광석 채취에 사용된 화학약품 등이 섞여 있었다.

이 사고로 광산 쓰레기가 섞인 엄청난 규모의 진흙이 도세 강으로 유입됐다. 진흙 더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강 하구를 거쳐 대서양에 도달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도세 강에 흘러든 진흙더미가 브라질 남동부를 650㎞ 횡단해 대서양에 도달했다"면서 "연안지역을 오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해안가에 방호벽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피해는 가시화되고 있다. 식수 오염은 물론이고 도세 강의 어류, 수중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앞으로 바다 거북의 산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번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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