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20 11:28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페이스북이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언젠가는 마음만을 사용해 서로 소통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수 년 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광학 영상 장비를 사용하여 외부에서 뇌의 움직임을 읽고 단어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빌딩8’의 레지나 두간 최고책임자는 “60명의 과학자가 뇌파만을 사용해 분당 100단어를 입력할 수 있는 비침투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는 인간의 피부를 통해 언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AI 팀에서 일하다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두간은 “현재 목표는 중국어로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궁극적으로 이 기술을 대량 제조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침묵의 언어 인터페이스’라고 이름붙였다. 그는 “최근 뇌 기술을 둘러싼 많은 과장된 발표들이 있었다”면서 “이들과 달리 비침투적이며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두간은 “우리 방식은 머릿속 생각을 뇌파를 이용해 텍스트 문자 메시지로 바꾸는 작업”이라며 “1분에 100자의 단어를 입력하는 것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보다 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간의 뇌에 초소형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뉴럴링크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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