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4.24 15:00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프랑스 원자력발전 업체 아레바의 원자로 자회사에 400억엔(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글로벌 원전사업이 침체한 가운데 내린 대규모 투자 결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아레바가 설립하는 원자로 자회사 아레바NP에 400억엔을 출자해 지분 15%를 얻기로 아레바의 최대주주 프랑스전력공사(EDF)와 합의했다.

EDF도 아레바NP에 51% 이상을 출자해 최대주주가 된다.

중국의 원자력기업인 중국일반원자력그룹(CGN)도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지분율(15%)로 아레바NP에 투자하는 방안을 오는 5월까지 합의할 방침이다. 프랑스 기술을 토대로 원자력사업을 하는 CGN은 광둥성을 중심으로 원전 19기를 운영 중인 국유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아레바가 미쓰비시중공업은 물론 중국업체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최근 원전사업의 세계적인 침체로 아레바는 누적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핀란드의 원전 건설이 늦어지는 등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2016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누적 손실금액만 1조엔(약 10조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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