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5.11 10:13

총무비서관 이정도 기재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뉴스웍스=이상호기자] 새 정부 출범 이틀째인 11일 청와대가 비서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정수석에는 조국(52) 서울대 법학대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홍보수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윤영찬(53)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됐고,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임명됐다. 또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52) 기재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는 지난 10일 임명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진행했다. 임 실장은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된 체제를 갖추고 국민들을 위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청와대 비서관 추가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 비 검찰 출신 법학자를 임명함으로써 권력기관을 정치에서 독립시킴과 동시에 권력 기관 개혁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정부에서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 자리를 독점하면서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기능해왔다는 판단이다.

임 실장은 조 수석에 대해 “그동안 폭넓은 헌법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률가로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공정‧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여성 인사수석인 조현옥 수석 임명에 대해선 여성의 공직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수석은 여러 여성운동 경험과 함께 청와대, 서울시에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여성 특유의 청렴성‧공정성‧섬세함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SNS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공약홍보 방법으로 호평을 받았던 ‘문재인1번가’를 고안하기도 했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 국정철학과 현안에 대해 많은 언론인과 접촉하며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과거의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획재정부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국장으로 진급한 인물로 공무원 사회에서 신임과 존경을 받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임 실장은 이 총무비서관에 대해 “총무비서관 자리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김으로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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