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5.11 14:01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축하 전화는 처음

<사진=JTBC 영상 캡쳐>

[뉴스웍스=이상호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통화했다. 청와대는 11일 정오부터 약 40여분 동안 진행된 통화는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대통령의 취임 축하전화를 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시 주석은 지난 9일 중국 산동성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치원생 사망 사고를 먼저 언급했다. 시 주석은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방정부에 사고를 원만하게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사건이 끝까지 원만하게 잘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주석님을 뵌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많이 배워서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며 “주석님께서 말씀하신 중국의 꿈, 일대일로 구상이 잘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만난 적은 없지만 대통령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대통령님의 평범하지 않은 개인 경력과 많은 생각과 관점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긴장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모든 당사국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 공동의 목표라는 점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협상의 병행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도 궁극적으로는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고 시 주석도 동의했다고 한다.

시 주석이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높여가며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특사를 교환하는 데 합의했고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및 북핵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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