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5.23 11:16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버 세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의 거리가 2.5㎞ 늘어나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우건설이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과 공동으로 내놓은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아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 소형평형대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하며 거주목적으로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는 2010~2015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 6329세대를 대상으로 1차 분석결과(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10여년 간 주택시장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 주택과의 거리인 수요거리의 평균은 이번 조사에서 서울은 7.82㎞, 수도권은 9.62㎞로 2004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약 2.5㎞(서울기준)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와 저금리기조에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먼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사용면적(전용,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어났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트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공용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 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 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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