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5.31 11:21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지난해 부동산투자(리츠)가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배당률도 6%에 달해 수익률이 일반 예금금리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리츠의 2016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2016년 말 25조1000억원에 달했고, 평균 배당률은 6.0%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회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신규 리츠 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59개 리츠사가 새롭게 인가받았다. 15개사가 해산됐음에도 최대 성장폭을 보였으며, 그 결과 지난해말 현재 169개 리츠가 운용되고 있다.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택 분야 리츠가 크게 증가했으며, 나머지 분야에서는 리츠 개수 및 자산 규모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부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해 자산규모가 2015년 4조 7000억원에서 2016년 11조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6년까지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물량은 공공임대주택 5만 6000호, 기업형 임대주택 3만 1000호에 이른다. 특히 2016년에는 기존 공동주택 건설방식에서 벗어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 청년·신호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 정비사업 연계형 매입임대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가 설립돼 운용 중이다.

특이한 점은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사업(충남 천안시 동남구청 부지)이 리츠(2016년 11월 영업인가)를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 중에 있어 신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리츠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의 2016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0%를 기록했다. 운영기간 중 배당이 어려운 임대주택리츠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평균 배당수익률은 9.8%로 채권, 예금 등과 비교해볼 때 리츠가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4개인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1%로 전체 평균 배당수익률에 비해 낮았으나 주가상승으로 인한 자본 수익을 반영할 경우 평균 수익률은 54.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485억원이며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는 26개로 2015년 14개 대비 12개 증가했으며 자산규모도 18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됐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의 자산 유형으로 오피스가 6개, 주택이 15개인걸 보면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대형 리츠는 26개로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자산규모는 1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리츠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한 공모·상장 리츠가 증가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등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공공리츠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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