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6.02 11:44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침없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주간 상승률이 2006년 11월 말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상호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번 주 주간 상승률이 2006년 11월 말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1월 24일(0.45%)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세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이번 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1.05% 상승해 2006년 11월 10일(1.99%)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의 강세가 이번 주까지 계속되면서 강동구의 매매가격이 1.39% 상승했다.

강남구도 개포 주공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0.71% 상승했다. 또 서초구(0.66%), 송파구(0.52%) 등도 매물이 사라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에서는 노원(0.42%)·성동(0.41%)·광진(0.39%)·동작(0.35%)·용산(0.32%)·양천구(0.31%) 등의 오름폭이 컸다.

노원구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계동 주공3단지, 주공5단지, 주공7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크다. 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후 서울지역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부동산 114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의 원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도시의 오름폭도 커졌다. 분당이 0.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0.08%)·판교(0.08%)·일산(0.07%)·파주 운정(0.05%)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도 0.03% 올랐다. 안양(0.19%)·과천(0.14%)·광명(0.13%)·하남(0.12%)·평택(0.06%)·양주(0.06%) 등이 상승했으나 용인·광주·안산·군포 등지는 보합, 안성은 0.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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