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19 12:04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지난해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19일(현지시간) 공식 개시된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시간 19일 오전 11시부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과 EU의 공식 협상이 시작된다. 양측은 오는 2019년 3월 30일까지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새로운 미래 관계 구축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가 각각 주축으로 나서 협상 첫 테이프를 끊는다. 상견례 성격이 강한 첫 협상에서 양측 대표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첫 회담 결과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앞두고 어떤 유형의 브렉시트가 영국에 가장 유리한 것인지 논란이 재점화됐다.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또는 영국에 불리한 조건보다는 아예 조건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과 EU의 공식 협상 개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BBC에 출연해 “절벽이 아니라 완만한 경사를 통해 (브렉시트에) 도달해야 한다는 게 공감대”라며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주장을 흔들어 놨다.

영국 가디언지는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 방침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지난 조기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상태여서 협상은 혼선만 거듭하다 결국 하드 브렉시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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