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21 10:52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역대 가장 비싼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하게 펼쳐졌던 미국 조지아주(州)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숨을 돌렸고, 민주당의 반(反)트럼프 행보엔 빨간불이 켜졌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 제6지역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캐런 핸델 (55)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핸델 후보는 52.7%를 득표해 47.3%를 기록한 존 오소프(30)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예측할 바로미터로 꼽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어 공화당이 1979년부터 의석을 내준 적이 없던 이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돼 왔다.

이번 보궐선거는 공화, 민주 양당이 모두 5000만 달러(약 570억원)가 넘는 선거비용을 투입해 단일 선거구로서는 미 하원의원 선거 사상 가방 많은 돈이 투입된 선거였다.

양당 간 공세는 치열했다. 예상과 달리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은 중진급 인사들을 총동원해 헨델 후보를 지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소니 퍼듀 농무장관, 프라이스 보건장관 등이 지지유세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나서 트위터를 통해 "핸델을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패배로 반(反)트럼프 동력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이번 공화당의 선거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렇게 높진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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