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6.21 17:00

[뉴스웍스=허운연기자]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26일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관리 체계 및 교내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정부합동안전점검 결과, 총 35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 개선토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관할 소방서, 시·도 교육청, 전기·가스 분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전국 50개 초등학교에 대한 안전관리체계 분석을 바탕으로 규모·건축연식·위험도 등을 고려해 현장점검 대상 학교 15개소를 선정했다.

전국 초등학교 6248개 가운데, 설립된 지 30년 이상 된 학교가 4298개소로 전체의 69%를 차지했으며, 이 중 100년 이상 된 학교도 328개소(5%)였다.

현장점검 결과 지적사항은 총 350건으로 소방·전기·가스 시설 분야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시설물 분야 64건, 안전관리체계 분야 55건 순이었다.

교직원은 매 3년마다 15시간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교육 이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대응 훈련을 방학기간 실시해 학생참여율이 저조한 경우도 일부 지적됐다. 

또 시설 노후화로 인해 외벽에 금이 가거나 건물 벽면 외장마감재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었고, 통학로 주변에 건축자재를 방치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 외에도 10년 이상 경과했거나 압력이 부족한 소화기 비치, 전기 누전 차단기 미설치, 가스차단기 작동 불량 등도 지적됐다. 특히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도 있었으며,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곳도 있었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점검 지적사항은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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