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7.14 16:12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경영권 승계지원 방안 검토내용 등

<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쳐>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300여 종의 문서가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 의결권과 관련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정수석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지난 7월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이 문건들 중 '국민연금 의결권 조사'라는 문건에는 관련 조항 찬반입장에 대한 언론 보도, 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등 직접 펜으로 쓴 메모 원본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관련으로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한다",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부'라는 제목의 메모에는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등 문화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됨에 따라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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