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7.20 08:53

5월 청년층 부가조사, 미취업자 5만명 증가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기자] 미취업자, 흔히 말하는 ‘백수’가 5월에만 5만명이 더 늘었다.

통계청의 ‘5월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자 수는 33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7000명 늘었지만 미취업자는 오히려 5만1000명 증가한 14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미취업기간이 1~2년 미만인 미취업자는 20.5%로 3.6%포인트 상승해 30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이상 미취업자 수가 65만4000명에 달해 전체 미취업자의 4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통계만 보더라도 장기백수가 거의 절반에 달해 청년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47만의 미취업자 중 12.9%인 19만명이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냥 시간을 보내는 미취업자가 17.4%로 오히려 더 많다. 구직활동자보다 6만명이 더 많은 25만6000명이 그냥 시간만 축내고 있는 것이다. 

창창한 젊은이들이 구직보다 포기를 택한다. 이는 청년 일자리 부족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6개월이지만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가 62.2%였다. 거기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7개월이다.

1년이 걸려 어렵게 취업해서 1년이 좀 넘으면 절반이 넘게 퇴사한다. 퇴사자 중 51%가 보수나 근로여건에 대한 불만족을 나타냈다. 청년이 오래 만족하고 다닐 수 있는 직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증거다.

6월 고용동향만 보더라도 청년층 실업자 수는 47만5000명으로 5월보다 5만6000명 늘었다. 2분기 청년 실업률은 10.4%로 1분기 10.8%에 이어 2분기 연속 10%대를 넘어 청년실업 문제는 이제 뒤로 미룰 수 없게 됐다.

한편, 정부는 어제(19일)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2018년부터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비율을 매년 정원의 3%에서 5%로 상향하고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명분의 임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또 17년부터 주52시간 근로 확립, 포괄임금제 규제, 장시간 근로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