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7.24 11:41

상위 5개 치킨프랜차이즈 분석, 광고·초기투자비 줄이면 가능

<사진출처=BBQ>

[뉴스웍스=박지윤기자]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비와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면 치킨 가격을 지금 보다 더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BBQ, 네네치킨,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상위 5개 프랜차이즈사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사의 영업이익은 한해 평균 16%에서 13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1곳당 47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의 매출액과 한해 동안 1400만원에서 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지난해 가맹점수도 2014년보다 평균 7.5% 늘었다.

본사의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교촌치킨이 1759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네네치킨(1660만원), 굽네치킨(1584만원), BBQ(1364만원)순이었다. 가맹점수는 BBQ가 1402곳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네네치킨(1201곳), 교촌치킨(1006곳), 굽네치킨(888곳)이 뒤이었다.

BHC의 2015년 영업이익은 3937만원으로 다른 업체의 두 배 수준이었다. 가맹점수는 1199곳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광고선전비와 판촉비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부담하면서 절감된 비용으로 치킨 값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업체별 판매비와 관리비 가운데 광고선전비·판촉비는 굽네치킨이 209억원 가운데 33.7%, 교촌치킨이 483억원 가운데 30.5%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광고판촉비를 본사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부담하면 매출이 증가하고 비용이 절감돼 광고판촉비를 부담할 여력이 생긴다"며 "이로 인해 치킨값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맹점이 본사에 내는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면 치킨 값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소비자단체의 주장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인테리어 등)으로 구성되는데 BBQ가 약 2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네네치킨이 약 5700만원으로 2위로 집계됐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본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본사는 영업 부담금을 낮춰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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