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7.26 10:54
CJ그룹 본사.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박지윤기자] CJ그룹이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파견직 근로자 3008명을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CJ그룹은 26일 CJ E&M, CJ오쇼핑,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의 방송제작·조리원·사무보조직 등을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 직원에 대한 명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꾸면서 정규직 직원에게만 제공하던 의료비 지원 혜택을 함께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정규직 인력의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차별 없고 동등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고용형태 조정은 각 직군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올해 안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CJ E&M, 오쇼핑,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사업장에서 동종·유사 직무를 수행하거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직 3008명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 된다. 특히 파견직 조리원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층은 1283명으로 그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CJ그룹 측은 이들이 대부분 지속적 근무를 원하는 생계형 근로자로 모두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면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 중 각 계열사별로 고용형태를 어떻게 전환하고 그 시기는 어떻게 할지에 관한 로드맵을 마련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CJ그룹은 또 CJ CGV, 올리브영,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내부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꾸고, 의료비 지원 혜택을 추가해 본인부담금 10만원 이상인 경우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앞서 지난 2013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원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대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과 함께 학자금 지원, 경조금 등 사실상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무리한 계획보다는 정규직과의 격차 해소, 가능한 직종의 정규직 전환 등 실현 가능한 대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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