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7.27 14:30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지난 26일 저녁 잠실 야구장.

이날은 홈팀 LG트윈스와 원정팀 넥센히어로즈의 시즌 팀간 11차전 경기가 열렸다.

LG는 넥센의 투수 벤헤켄의 호투에 밀려 9회말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때 LG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2루 주자 박용택 대신 대주자 황목치승.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양팀 모두 예측하지 못했다.

다음 4번타자 양석환의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번 이형종의 우전안타. 이때 2루주자 황목치승은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넥센의 우익수 이정후의 홈 송구는 완벽했고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리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뒤집혔다.

황목치승의 역대급 슬라이딩으로 포수 박동원을 태그를 피해 홈 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한 것이다.

점수는 3-3.

집중력이 떨어진 넥센의 투수 김상수는 정성훈과 오지환, 정상호에게 차례로 사사구를 내주며 경기를 3-4로 내줬다.

이 날 경기 후 황목치승은 인터뷰를 통해 “안타 타구도 빠르고 송구도 정확해서 ‘아웃이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그냥 죽을 순 없으니까 어떻게든 해보자 해서 슬라이딩을 한 것”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할 때 한 번만 살려 달라고 하늘에 기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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