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8.03 15:30
<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내가 살고자 함이 아니다. 당을 살려야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국민의당은 몹시 어렵다.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예전같지 않다.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이 새로워져야 이 모든 것의 출발이 가능하다. 나 안철수,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라며 "내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 이 소중한 가치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주승용·조배숙·유성엽 등 12명의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하고 나서 당내 혼란이 예상된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었습니다. 그 보름 동안 달라진 것은 증거 조작 사건에 대선 지도부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지만, 그것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에 복귀하는 명분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은 우리 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바라고 있습니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가나다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