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뱅크, 다양한 상품·특성있는 서비스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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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뱅크, 다양한 상품·특성있는 서비스로 승부해야"예보, 해외사례 중심으로 성공 비결 소개
  • 허운연기자
  • 승인 2017.08.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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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재팬넷은행'은 야후재팬을 적극 활용해 고객을 유치했다. <자료=재팬넷은행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모바일 전문은행이 금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시중은행들도 부랴부랴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터넷·모바일 뱅크의 수준은 한발 앞서 인터넷 은행을 출범시킨 일본 등 해외의 사례에 비추어 볼때 상품 다양성과 편의성 등에서 한참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2017년 여름호’를 통해 해외 주요 인터넷전문은행 사례를 소개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홍승철 예보 리스크관리부 차장은 “금융부문의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했다”며 “해외 성공사례 공유 등을 통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성공적인 정착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재팬넷은행’

일본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은 2000년 설립된 재팬넷은행이다. 주요 주주는 야후(41%), 미쓰이스미토모 은행(41%)이며, 대주주인 야후재팬을 적극 활용해 영업개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재팬넷은행은 야후 웹화면에서의 예금계좌 개설, 재팬넷은행 계좌를 통한 결제 시 수수료 무료·포인트 적립, 야후 옥션 판매자를 위한 대출 상품 제공 등 야후재팬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공영경기(경마, 경륜, 경정) 결제 자금 이체 서비스를 제공해 일본 승마협회 등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산의 대부분도 유가증권 및 현금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객불편 최소화를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인터넷 화면을 충실히 구성해 민원을 최소화했다. 또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대주주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과 보증계약을 통해 대출관련 신용리스크를 감축했다.

B2B2C 모델 구축 ‘세븐은행’

세븐은행은 주요 주주는 세븐일레븐(38%)이며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세븐은행, 제휴 금융기관, 고객이 모두 Win-Win하는 B2B2C 모델이다.

수백 개의 금융기관과 제휴해 ATM 사용료를 받고 제휴 금융기관은 세븐은행의 ATM을 활용함으로써 설치·보완 업데이트 등 자체 ATM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고객에게 일본 전역의 편의점 내 2만3368개 ATM을 통한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24시간 365일 제공하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ATM 관련 수수료 수익 등으로 세븐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98%로 매우 높다.

세븐은행은 일본 내 편의점 ATM 사용료가 주 수익요인이다. <자료=예금보험공사>

한편, 일본 내 또 다른 편의점을 운영 중인 로손도 세븐은행을 벤치마킹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라쿠텐은행' 슈퍼포인트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유치

라쿠텐은행은 2001년 설립된 e은행을 2010년 인수해 출범했으며, 라쿠텐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 중이다.

라쿠텐은행은 라쿠텐그룹 계열사인 은행, 증권, 보험, 쇼핑몰을 연결해 포인트를 통합(슈퍼포인트)하고 라쿠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받은 포인트를 라쿠텐은행 송금 수수료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라쿠텐 계열사의 고객을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또 라쿠텐은행과 증권 간 계좌 연계 서비스(머니브릿지)를 제공하고 양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라쿠텐은행은 그룹 계열사 고객을 흡수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투명성을 강조한 영국 '몬조은행'

몬조은행은 몬도라는 이름으로 2015년 2월 설립됐으며, 2016년 8월 은행업 인가를 획득하고 사명을 몬조로 변경했다.

주요 주주는 Passion Capital 등 모험자본이며, 2016년 3월 일반인 대상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96초만에 100만 파운드를 모집했다. 대표이사는 2013년 EU 유럽위원회에서 30대 이하 모험적 사업가로 선정된 5명 중 한 명인 톰 브롬필드(Tom Blomfield)다.

몬조은행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선불카드 서비스로 해외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무료, 실시간 지출습관 분석, 카드 분실시 앱 활용 서비스 중지, 신속한 모바일 송금 등 편리한 카드 서비스를 제공해 매주 5%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카드 발급 수요를 모두 처리할 수 없어 대기자 순번 대로 발급 중이며, 대기자 등록 후 카드발급까지 통상 1~2주 정도 소요된다.

또 몬조은행은 투명성과 다양성을 중시한다. 홈페이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서비스 현황, IT 보안사고 등 시스템 현황, 상품 로드맵 등 각종 정보를 투명하게 대외에 공개하고, 이메일·미팅 내용 등을 대내외적으로 전 직원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성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몬조은행은 편리한 선불카드 서비스 제공으로 매주 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몬조앱>

"적절한 리스크 통제 장치 필요"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모기업을 적극 활용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모기업 고객을 은행 고객으로 흡수해 우대 금리 제공, 포인트 통합 등 모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등 전통적인 여신 상품을 취급하지만, 여신외 편의점 활용 금융거래 수수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도 다양한 주주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주주의 고객을 흡수하고 중금리 대출 등에 의한 수익 외 수수료 수익, 채권 투자 등 차별화된 수익원 창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몬조은행처럼 은행업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탈피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한편, 홍 차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은행과 달리 전략리스크, 신용리스크, 유동성리스크, 운영리스크 등 고유 리스크가 있으므로 적절한 리스크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조기부실을 방지하고 은행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운연기자  now17@news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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