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08.11 17:39
<사진출처=픽사베이 제공>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골프장을 돌며 워터 해저드(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전문으로 훔쳔 일당이 붙잡혔다.

11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골프장 호수에 빠져 있는 골프공 12만 5000개를 훔친 A씨(35) 등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익산과 김제 등 골프장 7곳에서 워터해저드에 빠진 골프공 11만5000개(23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전국 골프장 13곳을 돌며 골프공 1000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골프공은 전문매입업체에 1개당 200원에 팔아 넘겼다. 매입업체는 구입한 골프공을 세척하고 코팅해 1개당 1000~1500원에 재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잠수복을 입고 골프공을 건져내는 수법을 썼다. 범행은 경기도우미(캐디) 등에게 적발되지 않기 위해 야간에 이뤄졌고, 잠수조가 연못 속에 들어가 그물망에 골프공을 주워 담은 뒤 신호를 보내면 밖에서 기다리는 일당이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골프공을 챙겼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범행 기간과 수법에 비해 범죄사실을 축소해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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