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17 10:28

대부분 할인폭 축소 등 혜택 줄이는 내용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이통사들의 최근 멤버십 혜택 변경 3건 중 2건이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7월 31일까지 SKT, KT, LGU+ 등 이통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간인 1년 반 동안 이통3사가 변경한 멤버십 혜택은 총 99건이었고, 혜택이 축소된 경우가 64건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변경된 3건 중 2건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인 셈이다.

반면 혜택이 확대된 사례는 SKT 13건, KT 5건, LGU+ 4건 등 22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건은 축소와 확대가 병합돼 있는 중립적 개정이었다.

통신사별 멤버십 혜택 변경은 SKT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KT 34건, LGU+ 24건 순이었다. 이중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T 19건, LGU+ 19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변경건수에서 혜택이 축소된 비율로 보면 LGU+가 79.2%(24건 중 19건)로 가장 높았고, KT 76.5%(34건 중 26건), SK텔레콤 46.3%(41건 중 19건)가 그 뒤를 이었다.

SKT는 롯데리아에서 1000원당 100원 할인을 해주던 멤버십 혜택을 2016년 5월 1일부터 하위등급에서 혜택을 줄였다. VIP·골드등급 회원에게는 1000원당 100원을, 실버·일반 회원에게는 1000원당 50원으로 각각 변경했다.

KT는 지난해 10월 1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15% 할인을 해줬으나 이후에는 할인 폭이 10%로 줄어들었다.

LGU+ 멤버십의 VVIP·VIP 회원은 올해 7월 7일까지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톨(Tall)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받았다. 모든 등급 회원은 샷 추가 등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를 1일 1회, 최대 주 2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7월 7일부터 무료 아메리카노 제공 크기가 톨에서 숏(Short)으로, 프리 엑스트라 서비스는 주 1회로 각각 축소됐다.

컨슈머리서치는 "소비자들은 멀티플렉스 영화관·편의점·패밀리레스토랑 할인 등 멤버십 혜택도 계속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멤버십 혜택이 통신사 선택에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 혜택 일방적 축소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통3사는 "멤버십 혜택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나 제휴사와의 계약 관계 변동 때문에 혜택을 유동적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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