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8.18 11:15
'스타필드 고양'의 외부 조감도. <사진=신세계그룹>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 고양이 프리오픈 첫 날 6만명이 다녀가며 흥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18일 신세계그룹은 전날 프리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 6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평일인 목요일인 점과 정식 개장이 아닌 프리오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대 이상의 호응이라는 평가다. 스타필드 고양은 23일까지 일주일간 프리오픈 기간을 거친후 24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4000㎡에 이르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450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인근의 은평롯데몰(연면적 16만㎡) 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정 부회장은 17일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부터 매장을 찾아 일렉트로마트, PK마켓, 노브랜드숍 등 곳곳을 둘러보며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 고양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즐길거리로 ‘경험 콘텐츠’를 늘리는데 방점을 찍었다. 백화점과 창고형 할인매장, 가전전문매장 등 쇼핑시설뿐 아니라 영화관, 볼링장, 실내체육시설, 워터파크, 스포츠 체험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대거 입점했다.

국내최초로 선보이는 실내 짚코스터와 드롭슬라이더 등을 포함한 30여종의 스포츠 놀이 시설이 있는 ‘스포츠몬스터’, 볼링과 당구 등을 즐길 수 있는 ‘펀시티’, 프리미엄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필드 고양에 들어선 '토이킹덤'의 체험 시설 모습. <사진=신세계그룹>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신세계 최초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글로벌 3대 SPA 브랜드 매장 등 560여개 쇼핑 브랜드도 자리를 잡았다.

또 지역 맛집부터 미슐랭 셰프 레스토랑까지 102개의 맛집들도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는 삼송과 지축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며,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은평구는 거주인구가 50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입점한 쇼핑몰은 '은평 롯데몰'이 들어서기 전 ‘은평 이마트’가 전부여서 그간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서울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에도 쇼핑몰이나 놀 거리가 없는 ‘쇼핑 불모지’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은평 롯데몰의 개장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고양까지 문을 열면서 새로운 상권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도 이 지역에서 올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라 롯데몰, 스타필드, 이케아에 이르는 ‘쇼핑 삼국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은평은 물론이고 강서, 마포, 김포, 파주 등에 거주하는 500만명의 고객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은 앞으로 1년 내 매출 6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타필드는 신세계 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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