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09.04 15:00
최원정 아나운서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KBS 최원정 아나운서가 총파업 참여 이유를 밝혔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정 아나운서는 "저는 2회 연속 저성과자로 인사 고과를 받게 됐다. 그래서 전보 조치까지 내려졌던 상황이었다"며 KBS가 파업을 진행했던 노조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광용 아나운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사의 불이익이 있었다"며 "나름 내부에서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 '얘는 방송시키지 마라'와 같은 무언의 압박들이 분명 있었다"고 밝혔다.
 
또 "KBS 뉴스 앵커를 하고 있는 어떤 후배가 병원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들이 '요즘 시국에 9시 뉴스 앵커를 하게 되면 다 똑같은 사람들 아니냐'고 굉장히 모멸감에 찬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며 "결국 망가진 언론의 얼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아나운서들이 느꼈을 자괴감이 어느 직종보다 더 컸다. 그래서 이번에 모두 한마음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2012년 때처럼 정말 총알받이가 되어서 처참히 물러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의 격려와 관심·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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