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기자] 240번 버스 논란을 일으킨 첫 제보자가 해명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어제 버스 처음으로 글쓴이라오' 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 글쓴뒤로 핫플이 되고 정신없이 기사를 찾아보고 그랬다"며 "내가 처음 글을 올려 상황이 이렇게 커진 것 같아 너무 가슴이 두근거리고 내가 마치 거짓말을 한 것 처럼 글쓴것 같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나이가 4살 정도로 어려 보였다고 썼는데, 진짜 아이 나이를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부터 아이와 엄마를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아이가 내리는 옆모습만 봤는데 아이 엄마가 소리치며 기사님 부를 때는 그 주변 교통상황이나 차선 이런 건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본 상황을 적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기사가 계속 뜨고 상황이 커지다보니, 내가 직접 본 상황이 마치 허구로 지어낸 것처럼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내가 상황을 좀 더 살피고 글을 썼어야 하나 후회되기도 하고, 아이도 찾았는데 이렇게 기사화되서 불편하게 만들었을 아이 엄마와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지금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괜히 죄인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심경을 적었다.

한편,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잡한 240번 버스에서 어린 아이가 혼자 내렸고,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기사에게 세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버스는 다음 정류장으로 그냥 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 

하지만 '240번 버스'의 당시 CCTV 영상에는 7살 아이가 하차한 뒤에도 버스는 정류장에서 16초 정도 정차했으며, 출발 후 10m가량 지나 2차로에 진입해 문을 개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