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09.15 12:54
김호곤 카톡 내용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히딩크 전 감독의 측근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14일 김호곤 부회장이 공개한 지난 6월 19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 문자에는 "부회장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 진출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 해서요"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다른 감독이 본선 진출을 시키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뜻으로 전해진다.

김호곤 부회장은 "그때 왜 이런 문자가 왔나 하고 생각했을 뿐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을 걱정하는 상황이었지만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분위기였다. 이후에도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해당 문자에 대해 김호곤 부회장은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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