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9.21 17:36
아마존이 비밀리에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사 기반 스마트 스피커 '에코'가 성공을 거두자 이제 개인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랩(Lab 126)'이 알렉사 기반 스마트 안경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랩 126은 에코·에코닷 등 하드웨어 기기를 개발하는 아마존의 제품 개발팀이다.
 
이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처럼 생겼으며, 음성으로 제어하고 '오디오'만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화면이나 카메라가 없는 스마트 안경이다.

화면과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며 개발과정도 상당히 단순해졌다. 게다가 구글 글라스등 카메라 내장 스마트 안경의 가장 큰 단점인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스마트 안경은 안경을 쓴 상태에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음파가 두개골에 전도돼 직접 전달되는 '골전도 방식(Bone Conduction)'을 채택했다. 골전도 방식을 사용하면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내용을 들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음성인식 비서(알렉사)에 명령할 수 있다.

아마존은 스마트 안경 외에도 알렉사 기반 가정용 보안카메라 시스템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안카메라 시스템을 7인치 화면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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