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9.26 12:06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전무가 지난 25일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과 초대형 광석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뉴스웍스=이동연기자]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Polaris Shipping)으로부터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9102억원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터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뒤 단일 계약 기준으로 5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에 발주한 VLOC 10척은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발레의 광물을 운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발레와의 용선계약을 맺은바 있다. 발레는 폴라리스쉬핑 외에도 국내 벌크선사와 용선계약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VLOC는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의 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READY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등도 탑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5년 만에 단일 계약 척수로는 최대치를 기록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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