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9.27 13:07
<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오는 2020년부터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가뜩이나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다이슨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전기차 프로젝트에 20억 파운드(약 3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액 가운데 절반은 차량개발, 나머지 절반은 배터리 제작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부터 배터리로 구동하는 자동차를 생산ㆍ판매할 방침이다.

연간 생산대수, 판매가격, 최고속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다이슨 대표는 “자동차산업에서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이슨이 출시하는 전기차는) 기존과 아주 다르고 급진적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이슨이 보급형 시장이 아닌 고급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전기차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이슨은 지난 2015년부터 BMW, 애스톤마틴, 테슬라 등에서 스카우트해 온 엔지니어 400여명으로 자동차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BBC는 “다이슨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뿐만 아니라 닛산, 르노, BMW, 현대자동차 등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으며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할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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