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9.28 11:23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 예산안에 반대한 시의원 명단 공개에 대해 자신을 비판한 세계일보를 향해 "비밀투표는 의원 아닌 국민만 해당됨을 모를만큼 무식한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세계일보…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거나 무지한 것이거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민주'국가에서 자신을 위한 주권자의 선택은 공개하면 안되지만 주권자를 위한 머슴의 선택은 검증을 위해 공개해야한다"면서 "대리인인 의원의 행위는 국회법 지방자치법 성남시의회규칙상 원칙적으로 공개해야 한다(인사 표결은 예외)"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복 관련 세차례 표결 중 상임위, 예결위 표결은 공개된 것이었고 본회의 표결만 꼼수로 비밀투표했다"며 "공인의 공적활동은 공개되야 하고 공개회의 내용을 한번 더 알린 건 대리인인 시장의 주권자에 대한 의무이자 시민의 알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일보 논설위원들을 향해 "비밀투표는 의원 아닌 국민만 해당됨을 모를만큼 무식한 겁니까? 알면서도 '내부자들'처럼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지난 26일 '투표명단 공개해 문자폭탄 유도한 이재명의 ‘反민주’'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에는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한다’는 비밀투표 원칙은 어떤 명분으로도 훼손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헌법은 비밀·보통·평등·직접선거를 투표의 4대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시장이 초등학생도 다 아는 룰을 어기고 명단을 공개한 것엔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문자폭탄을 유도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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