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09.29 09:04
<사진=JTBC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손석희 JTBC사장이 과거 MBC라디오 '시선집중'을 진행하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유시민 당시 복지부 장관때문에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 사장은 지난 28일 JTBC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당시는 국민연금이라든가, 보건복지부 관련 이슈가 워낙 많았던 시기였다"며 "유시민 작가는 제작진을 좀 피곤하게 만든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연결해 의견을 들은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유시민 장관은 출연 신청을 해 반론을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관이 직접 반론을 하겠다니 한편으로는 반길 일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거 너무 정부 입장만 전하게 되는 게 아닌가 부담스러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다"라고 말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이었던 그는 요즘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에 소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기무사, 민간단체, 미디어 등등 전방위로 여론 공작을 펼쳤던 사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아마도 최선의 방어는 곧 공격이라는 속설이 사실인지는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득과 조작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며 "방송에 직접 출연하고 일일이 대응했던 유시민 전 장관은 그 시절 저와 제작진을 좀 피곤하게는 했지만 적어도 그것이 범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내 놓았다"며 "평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하시라"고 말하며 이 전 대통령 측에 회피보다는 설득을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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