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9.29 18:18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24만9639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 동향(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상차림 소요비용은 평균 24만9639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 내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 등의 추석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19만312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일반 슈퍼는 19만5615원, 대형마트 24만7808원, SSM 25만4204원, 백화점 37만7054원 순이었다.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추석 상차림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전통시장 쪽이 평균 5만4679원(28.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탕국용 쇠고기(600g)는 37.5%, 산적용 쇠고기(600g) 25.3%, 명태살(500g) 31.5%, 숙주(국산 400g) 49.3%, 삶은 고사리(국산 400g) 44.0%, 깐도라지(국산 400g) 38.5%, 배(500g 이상 3개) 30.0%, 곶감(상주산 10개) 27.5% 등 축산물이나 수산물, 채소 및 임산물, 과일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사진=픽사베이>

반면, 올 추석상차림 비용은 작년에 비해 3.3% 하락해, 가구당 평균 8455원 줄었다. 일반슈퍼를 이용할 경우 2만4988원(11.3%), 대형마트 1만3709원(5.2%), SSM 1만2003원(4.5%), 전통시장 6602원(3.3%) 정도의 부담이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오히려 4592원(1.2%) 늘어났다.

올해 추석상차림 비용 하락을 주도한 품목은 시금치(65.8%), 밤(41.7%), 대추(36.7%) 순이다. 또 추석 3주전 가격(25만3395원)보다 1주전 가격이 3756원 더 낮았다.

한편 작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참조기, 유과, 달걀, 돼지고기(수육용)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조기(20㎝ 이상 3마리)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1만3890원으로 작년 7007원보다 2배 가까이 비쌌다.

소비자단체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유통업태별로 수산물은 일반 슈퍼마켓이, 축산물·채소·임산물·과일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다”며 “소비자도 알뜰하고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해 현명한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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