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06 14:49

[뉴스웍스=장원수기자] 6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포스트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클리블랜드는 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난적’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홈 1차전에서 트레버 바우어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귀중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미네소타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양키스는 바우어의 구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올 시즌 17승을 올린 바우어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다 6회 1사 후 에런 힉스에게 첫 안타(2루타)를 내줄 정도로 완벽했다.

타석에서는 5번 타자 제이 브루스가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통한의 패배(3승4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는 올해 리그 승률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1948년 이후 6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재도전한다.

한편 서부지구 1위 휴스턴도 이날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의 ALDS 홈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이말 경기는 빅리그 최단신(168㎝)인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지배했다.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알투베는 홈런 세 방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괴력으로 AL 최우수선수(MVP) 후보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 3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월드시리즈 1차전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5년 만이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제몫을 해낸 반면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은 5이닝 동안 3홈런 등 9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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