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10.13 15:55

국감서 소신있고 성실한 답변으로 호평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지난 12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대기업 임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홀로 출석해 주목 받았다. 박 사장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내비쳐 국감위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의 성실한 답변태도가 SK텔레콤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이통3사 임원 중 유일하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통신비 인하 관련 질의를 받았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국감위원들은 “기업인으로서 국민과 국회에 존중을 표했다”며 박 사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다른 사업자들이 불출석한 상황에서 혼자 나와 큰 부담이겠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우리나라 통신업계 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박 사장은 이날 통신업계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단말기자급제’와 관련해 찬성의 입장을 소신 있게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 서비스가 분리돼 경쟁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가계통신비 부담완화를 목표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통신업계는 단말기 자급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박 사장의 발언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이어 위원들이 고가 요금제 유치 정책을 지적하자 “차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업계는 박 사장의 국감 증인 출석이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서 박 사장의 성실하고 소신있는 답변 태도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며 “경쟁사 임원들이 모두 불출석해 더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